16, 5월 2025
[웹 기술 기초] 웹의 탄생 & 발전

웹 기술의 역사는 곧 인터넷의 역사이자, 정보의 공유와 접근성 확대를 위한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의 역사입니다. 웹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통해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인터넷의 근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웹의 탄생: CERN과 팀 버너스리 (1989년 ~ 1990년대 초)

  • 배경 (정보 공유의 필요성): 1980년대 후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연구원들은 방대한 연구 정보와 문서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컴퓨터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시스템과 형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정보 공유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 팀 버너스 리의 구상 (1989년):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의 컴퓨터들이 서로 연결되어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그의 제안서 제목은 “정보 관리: 제안서(Information Management: A Proposal)”였습니다.
  • 세 가지 핵심 기술 개발: 팀 버너스 리는 웹을 구현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 HTML (HyperText Markup Language): 문서를 구조화하고 하이퍼링크를 통해 다른 문서로 연결할 수 있게 하는 마크업 언어.
    • HTTP (Hypertext Transfer Protocol): 웹 브라우저와 웹 서버가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 규약.
    • URL (Uniform Resource Locator): 웹상의 특정 자원(문서, 이미지 등)의 위치를 나타내는 주소 체계.
  • 최초의 웹사이트 및 브라우저 (1990년 ~ 1991년): 1990년 12월, 팀 버너스 리는 세계 최초의 웹사이트이자 웹 서버인 info.cern.ch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최초의 웹 브라우저인 ‘WorldWideWeb’ (이후 Nexus로 이름 변경)도 개발했습니다.
  • 상업적 무료 공개 (1993년): 1993년 4월 30일, CERN은 웹 기술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로열티 없는(royalty-free) 공개 선언을 합니다. 이는 웹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웹의 발전 (1990년대 중반 ~ 현재)

웹은 무료 공개 이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며,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 초기 웹 브라우저의 등장 (1993년 ~ 1995년):
    • 모자이크(Mosaic): 1993년 NCSA(미국 국립 슈퍼컴퓨팅 응용 센터)에서 개발된 모자이크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갖춘 최초의 대중적인 웹 브라우저였습니다. 이는 웹을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Netscape Navigator): 모자이크 개발진이 설립한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에서 1994년 출시한 브라우저로, 웹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마이크로소프트가 1995년 윈도우 95에 번들로 제공하며 ‘브라우저 전쟁’을 촉발시켰고, 한동안 웹 브라우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 웹 1.0 (정적 웹 시대,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
    • 주로 정보를 읽는(Read-only) 형태로, 웹사이트는 주로 정적인 HTML 페이지로 구성되었습니다.
    • 기업이나 개인이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를 열람하는 단방향 소통이 주를 이뤘습니다.
    • 포털 사이트, 뉴스 사이트 등이 중심이었습니다.
  • 웹 2.0 (동적 웹 시대, 2000년대 중반 ~ 2010년대):
    • 사용자 참여와 상호작용 강화: 블로그, 위키, 소셜 미디어(Facebook, Twitter, YouTube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의 폭발적인 증가.
    • Ajax(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의 등장: 웹 페이지 전체를 다시 로드하지 않고도 동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하여, 웹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예: 구글 맵스)
    •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확산: 다양한 서비스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되어, 매시업(Mashup) 서비스 등이 등장했습니다.
    • 모바일 웹의 부상: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환경에서의 웹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졌습니다.
  • 웹 3.0 (탈중앙화 및 개인화 시대, 2010년대 후반 ~ 현재):
    • 블록체인 기술과의 결합: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의 탈중앙화를 추구하며, 중앙 서버 없이 분산된 네트워크에서 운영됩니다.
    • NFT(대체 불가능 토큰), 암호화폐,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 등의 등장: 새로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개념과 커뮤니티 기반의 의사결정 방식이 나타납니다.
    • 인공지능(AI)과의 융합: AI 기반 검색, 콘텐츠 생성, 개인화된 서비스 등이 웹 경험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 메타버스(Metaverse)의 개념 등장: 웹이 3D 가상 공간으로 확장되어 현실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웹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류의 정보 습득 방식, 소통 방식, 그리고 사회 경제적 활동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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